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들른 고창 청보리밭 학원농장
tvN 드라마 도깨비를 보신 분들이면
공유와 김고은이 결혼식을 올렸던 메밀밭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
도깨비 공유는 문을 열고 나가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그렇게 문을 열고 나온 곳이 바로 이곳이다.
봄에는 청보리를 심었다가 철이 지나면 심어놓은 보리는 수확해서
가공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대신 가을에는 메밀을 심는데 도깨비는 가을 무렵 메밀을 심고 꽃이 피었을 때 촬영을 한듯하다.
달밤에 빛나는 하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공유가 열고 나온 나무집도 참 인상 깊었는데
그 세트를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
드라마에서 보기보다 훨씬 더 낡고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한 느낌은 들었지만
바로 앞과 옆에 서 있는 큰 나무들 덕분에 나름의 운치와 분위기가 있어
사진찍기에도 아주 좋은 스팟이다.
시골에서 자란 분들이라면 이게 뭐라고 일부러 찾아가서 구경을 하나...싶으시겠지만 ㅋ
유치원때부터 서울 아파트 생활만 했던 도시 촌년에게는
마음이 평온해지면서도 두근거리는, 일상을 벗어난 너무나도 특별한 풍경이었다.
그래도 벼는 좀 보았는데 보리는 첨보았다~~ㅋ
벼보다 이삭 부분이 짧고 억센 느낌
이곳이 공유가 문을 열고 나왔던 메밀꽃밭의 오두막 집이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보슬비가 내리고 발밑 흙이 질척거리는 와중에서도 이곳의 모든 풍경이 아름다웠다.
언젠가 날씨가 좀 더 좋은 날을 골라 다시 한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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